유머감각은 성공의 도구다? 개그작가 김재화씨는 "당연!"이라고 답한다.
김 작가가 40여 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내 연봉을 높이는 유머 스피치'(북카라반)를 내놓았다. 코미디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살아온 40여 년 관록과 입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웃음이 성공을 낳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실제로 성공한 정치가, 기업인, 예술가들은 다 유머의 달인들이기도 하다.
'먼저 입을 열라'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으라' '가끔은 적당하게 뻥을 쳐라' 등 26개의 간결한 키워드로 유머의 달인에 이르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달변일뿐 아니라 감칠 맛 나는 문장가인 그의 글은 수월하게 읽혀진다. 살아 꿈틀대는 일상어로 이루어진 풍부한 예시와 비유, 팁을 곳곳에 삽입해 깔깔대며 읽다보면 저절로 유머감각이 생긴다. 예를 들어 말이 빠른 사람에게 "통화료가 적게 나오겠어요?"라던가, 여성 손님에게 "공주님,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하는 식이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머 몇가지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 유머감각을 일반 화술 훈련의 맥락에서, 또 자기계발의 맥락에서 재해석해 놓았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웃기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이자 무기로 유머를 활용하는 치밀한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유머 스피치의 달인인 '유머리스트(Humorist)'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왜냐? 21세기는 유머리스트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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