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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구장 인조잔디가 반가운 이유

by 최만식 기자
LG와 한화의 2012 프로야구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3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선발 유창식의 호투와 김경언의 맹타로 LG에 승리를 거둔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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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인조잔디 반갑다?'

한화가 마침내 진짜 홈구장(대전구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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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시작되는 KIA전부터 대전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됐다. 대전지역 체육행사 때문에 11일 청주구장 1경기를 치르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홈경기 일정을 대전에서 소화하게 된다.

한화는 이번에 대전구장으로의 컴백을 내심 반기고 있다. 인조구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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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올시즌 고질병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실책이다. 5일 현재 경기당 평균 0.7개로 넥센(평균 0.9개) 다음으로 많다.

공식 집계된 실책이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따지면 8개 구단 가운데 수비력이 가장 허술한 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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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 안팎에서는 그 원인을 대전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아지도 제집 앞에서는 50점 먼저 먹고 들어간다고. 대전구장에 익숙해진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 사정에서 판이하게 다른 청주구장에서 10경기를 치르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대전구장은 최신형 인조잔디가 비교적 잘 조성된 경기장이다. 한화 야수들은 웬만해서 불규칙 바운드가 없는 대전구장 인조잔디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적응이 잘 돼있다.

청주구장은 천연잔디였다. 천연잔디라고 모두 불리한 것은 아니다. 청주구장 천연잔디는 다른 구장과 다르다는 게 문제다. 아무래도 프로경기 전용으로 사용되는 경기장이 아니기 때문에 잔디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

곳곳에 패여 있고, 잔디 표면이 고르지 않는 등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프로경기에서는 적합하지가 않았다. 실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지 않아도 부실한 천연잔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선수들이 타구를 처리할 때 위축되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한화처럼 수비가 약한 팀에게는 청주구장 같은 천연잔디가 함정이나 다름없다"면서 "한화가 시즌 초반 고전한데에는 대전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지연하는 바람에 청주구장을 장기간 사용하게 만든 대전시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대화 감독도 "후쿠하라 수비코치를 영입한 뒤 청주구장에 적응하기 위해 딴에는 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생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화는 5일까지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저지른 총 16개의 실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개를 청주구장에서 범했다. 특히 16개의 실책 가운데 14개(18경기 평균 0.78개)가 천연잔디 구장에서 나온 반면 인조잔디 구장에서 범한 실책은 2개(4경기 평균 0.5개)에 불과했다. 대전구장 인조잔디에 익숙한 한화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8개 구단 전체(5일 현재 총 82경기)를 보더라도 인조잔디에서의 실책은 천연잔디보다 크게 낮았다. 인조잔디 구장에서는 평균 0.75개(28경기 21개)로, 천연잔디 구장 평균 1.43개(54경기 77개)보다 배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화가 '텃밭' 대전구장으로 돌아와 고질병 치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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