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만큼이나 했어?'
지금 성적과 작년 성적을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 작년 1년동안 열심히 해서 올린 기록들을 한달만에 다 채워가고 있다. 어떤 선수는 벌써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가 올시즌 주축선수로 새롭게 태어나며 신나게 경기를 하는 선수도 있고 지난해보다 달라진 파괴력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다.
롯데의 올시즌 최다승 투수는 이용훈이다. 5일 인천 SK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4승째를 챙겼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5선발 신세. 그러나 선발로 2승, 구원으로 2승을 올렸다. 방어율도 2.21로 좋다. 이런 이용훈이 지난 2년간은 승리가 없었다. 3패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2009년에 5승을 기록했으니 벌써 3년간 올린 승수에 1승만을 남겼다.
이대호 공백을 메웠다는 박종윤도 놀라운 타격을 보이고 있다. 5일까지 타율 3할5리에 1홈런, 10타점. 25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에 친 42개를 곧 따라잡을 페이스. 이대호에 밀려 주로 대타로 나가다보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한을 풀고 있다.
홈런 공동 1위인 정성훈(LG)과 강정호(넥센)는 벌써 작년 홈런수에 다다랐다. 정성훈은 지난해 10개, 강정호는 9개밖에 치지 못했다. 정성훈은 지난해 127경기에 출전했고, 강정호도 123경기에 나갔으니 출전을 적게했다고 할 수도 없다. 정성훈은 LG의 4번타자를 맡으며 새롭게 거포로서 눈을 뜨고 있다. 본인의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05년의 17개. 이러한 페이스라면 이르면 6월에 그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지난 2009년 23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는 다시 거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 왼손투수 강윤구는 벌써 작년 삼진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11개의 삼진 밖에 없었던 강윤구는 올시즌 벌써 25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6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기록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6경기에 21이닝을 던졌던 강윤구는 올해는 22⅔이닝을 던지고 있다. 비슷한 이닝인데 탈삼진수는 두배이상 차이가 난다. 즉 강윤구의 삼진 능력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달라진 모습으로 새롭게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들로 프로야구의 흥행요소가 더 많아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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