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먹고 알먹고' LG에게는 최고의 날이었다.
LG가 2년 연속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LG는 6일 잠실 두산전서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타를 터뜨리며 5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시즌에도 2승1패를 기록하며 두산과의 시즌초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김기태 감독이 3연전을 앞두고 그랬듯, LG가 5할대 승률을 유지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 탄탄한 전력의 라이벌 두산을 꺾음으로써 선수들의 사기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LG는 12승1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양팀의 이날 경기 역시 뜨거운 접전 양상이었다. LG는 전날(5일)에도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2점을 뽑아내며 5대3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똑같은 스코어의 승리였지만, 기쁨은 그 두 배였다.
LG는 2-1로 앞선 5회초 수비때 선발 주키치가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해 리드를 빼앗겼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간데다 두산 선발 김승회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던 터라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7회말 LG는 특유의 신바람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의 연속 3안타에 상대 수비 실책까지 나와 3점을 가볍게 뽑아내며 리드를 다시 잡을 수 있었다.
8회초 등판한 유원상이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 불펜진의 든든한 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점도 큰 소득이었다.
마침 잠실구장은 지난 4일부터 3일 연속 2만7000명의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찼다. 올시즌 LG의 7번째 홈 매진 기록으로 누적 관중은 30만9587명이 됐다. 올시즌 8개 구단중 가장 먼저 관중 30만명을 돌파했다. 달성 경기수는 지난해 17경기에서 3경기 단축한 14경기. 홈팬들 앞에서 라이벌을 제물로 집안 잔치를 화끈하게 벌인 셈이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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