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 김남주의 '시월드' 적응기가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5일 방송에서 김남주는 무단외박을 해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막내 시누이' 오연서의 사고 뒤처리를 두고 또다시 실랑이를 벌이며 큰 웃음을 전했다.
카드 한도 초과 때문에 사고 싶은 옷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던 말숙(오연서)은 때마침 멋지게 차려입고 퇴근하는 윤희(김남주)를 발견, 그날 저녁 바로 윤희의 집으로 달려가 윤희에게 옷과 구두를 빌려 갔다. 하지만 말숙은 며칠이 지나도 윤희에게 옷과 구두를 돌려주지 않았고, 보다 못한 윤희는 시댁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숙에게 "아가씨, 저 그 옷 돌려주시면 안돼요? 내일 입을 일이 있어서"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버렸다. 안 그래도 청애(윤여정)에게 새언니 옷을 빌렸다며 혼이 난 말숙은 퉁명스럽게 "아우! 알았다고요! 돌려준다고요!"라고 소리쳐 식구들을 놀라게 했다.
말숙의 버릇없는 태도에 가장 화가 난 사람은 다름 아닌 할머니 막례(강부자)였다. 막례가 "사과해! 새언니한테 버릇없게 뭐하는 거야?"라고 말숙을 꾸짖었던 것. 하지만 그동안 자신만 나무라는 가족들에게 맺힌 게 많았던 말숙은 지지 않고 "솔직한 말로 오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서 새언니 완전 날로 먹었잖아요. 시누이한테 이깟 옷 한 벌 선물로 못해주나?"라며 서운한 감정들을 폭발시켰다.
놀란 청애는 윤희에게 못되게 구는 말숙의 등짝을 때리며 호통을 쳤지만, 흥분한 말숙은 좀처럼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언니 옷 여기 있어요. 구두는 현관에 있구요. 저는 언니 눈에 띄면 안 되니까 사라져드릴게요"라고 말하곤 그날 저녁 집을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 윤희는 귀남(유준상)으로부터 말숙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전전긍긍하기 시작했다. 말숙의 무단외박 원인이 바로 전날 있었던 자신과의 말싸움에서 시작됐기 때문. 하지만 윤희의 걱정도 잠시. 가출한 줄로만 알았던 말숙이 윤희의 집 앞에서 윤희에게 다급한 얼굴로 "언니!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윤희는 문고리를 잡은 채 말숙과 대치하며 "아가씨! 언제 오셨어요?"라고 물었고 말숙은 "이따 얘기하고 나 좀 살려달라고요. 급해요. 나 아버지한테 머리카락 잘리게 생겼단 말이에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무단외박에 화난 아버지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전후사정을 눈치 챈 윤희는 집으로 들어오려는 말숙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밀어내며 "아버님이랑 해결을 보세요. 괜히 숨겨드렸다가 무슨 욕을 먹으라고요"라는 말과 함께 문 하나를 두고 말숙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 앞으로 말숙과 펼쳐질 만만치 않은 갈등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마지막에 윤희가 말숙의 머리를 밀며 싸우는 장면에서 빵 터졌다" "말숙의 태도가 가끔은 너무 얄밉긴 하지만 말숙이 있기에 윤희의 시집살이가 더 흥미진진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얄미운 시누이 말숙이는 정말 훌륭한 악역이란 생각이 든다. 윤희와 시댁의 갈등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 같다" "언제나 소소한 일상으로 큰 웃음을 주는 드라마다"라고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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