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 타이틀 경쟁이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타이틀 홀더들이 하나같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투수 6개, 타자 8개 등 총 14개 타이틀에 걸쳐 지난해 1위에 오른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문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새롭게 성장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이야기. 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부진을 마냥 편하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시점이다.
우선 투수 부문은 지난해 4관왕인 KIA 윤석민이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민은 7일 현재 5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2.02)과 탈삼진(38개) 부문서 각각 2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득점지원 부족과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놓친게 벌써 3경기나 된다. 그러는 사이 다승에서는 두산 니퍼트와 롯데 이용훈이 4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평균자책점은 SK 마리오(1.62), 탈삼진은 한화 류현진(45개)이 1위다.
홀드 부문서는 SK 박희수, 롯데 최대성, 두산 이혜천이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모두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투수들이다. 세이브 부문서는 두산 외국인 투수 프록터가 8개로 1위, 롯데 김사율(7세이브)이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해 타이틀 홀더인 삼성 오승환은 팀성적이 좋지 않아 5세이브에 머물고 있다.
타자 부문은 롯데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나고, 삼성 최형우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춘추전국시대 분위기가 나고 있다. 타격 1위는 올해 국내에 복귀한 한화 김태균으로 4할4푼4리의 타율로 2위 롯데 홍성흔(0.346)에 1할 가까이 앞서 있다. 홈런은 LG 정성훈과 넥센 강정호가 8개로 공동 선두이며, 타점 부문서는 롯데 홍성흔(23개), 강정호(21개), 정성훈(20개)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왕에 오른 최형우가 아직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타자들이 두 부문 경쟁을 이끌고 있다.
득점에서는 지난해 1위 롯데 전준우를 제치고 그의 팀동료인 김주찬과 강정호가 18개로 공동 1위로 나섰고, 도루 부문은 삼성 김상수와 배영섭, KIA 이용규, LG 이대형이 똑같이 9개로 치열한 각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 두산 오재원은 종아리 부상으로 2군서 재활중이다. 출루율과 최다안타 부분은 김태균이 각각 5할3푼1와 36안타로 여유있는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장타율 1위는 7할4푼4리의 강정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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