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판정 제스처 실수 때문에 경기가 8분간 중단됐다.
SK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12일 인천 문학구장. 2-3으로 뒤진 넥센의 9회초 공격이 시작되자, SK는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켰다. 정우람은 2사 1루서 장기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46㎞짜리 직구를 뿌렸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갔다. 그런데 문승훈 구심은 무슨 착각을 했는지 삼진 제스처를 취했다. 당연히 SK 선수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문 구심은 포수 조인성과 타자 장기영에게 "볼인데 착각하고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며 다시 경기에 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SK로서는 어이없는 상황. 특히 정우람은 문 구심의 판정 번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어필에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SK측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불꽃쇼'를 벌이기 위해 조명 일부를 껐다. 그라운드는 어두워졌으니, 넥센 김시진 감독이 조명을 원래대로 켜달라고 한 것은 당연한 요청이었다. 하지만 보통 야구장 조명은 껐다가 다시 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때문에 8분 동안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정우람은 3번 이택근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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