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베이스볼 시네마] 한대화 감독, 유창식 앞에서 럭비공 튀긴 사연

by 김용 기자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한대화 감독이 덕아웃 앞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대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5.13/
Advertisement

불안한 마운드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한화 한대화 감독. 그런 한 감독에게 김혁민의 호투는 반가웠다. 김혁민은 12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거침없이 직구를 뿌리는 등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다음 등판에서도 활약을 기대해볼 만한 투구였다. 한 감독이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지나가던 김혁민을 부른다.

Advertisement

한 감독 : 어이, 괴뢰군.(괴뢰군은 김혁민의 별명이다.)

김혁민 : (감독의 호출에 긴장한 듯) 네, 감독님.

Advertisement

한 감독 :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나이스 피칭이었다. 당연히 아쉽겠지?

김혁민 : (긴장이 풀린 듯 웃으며) 아쉬워 죽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더 잘 던지겠습니다.

Advertisement

김혁민이 힘차게 대답을 한 후 한 감독은 "결과론 적인 얘기지만 혁민이를 조금 더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얘기를 하면서도 전날 호투하는 장면이 떠올랐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곧바로 좌완 유창식이 지나간다.

한 감독 : 어이, 유창식. 이리 와봐.

Advertisement

유창식 : (역시 긴장한 듯 달려오며) 부르셨습니까.

한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도구 중 럭비공 모양의 도구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뜨렸다. 세 번을 떨어뜨린 결과 공이 모두 다른 방향으로 튀었다.

한 감독 : 창식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지?

유창식 : (주춤하며) 들쭉날쭉하게 던지지 말라는 말씀이시죠?

한 감독 :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그리며) 잘 아네.

그렇게 웃고 만 한 감독이었다. 그리고는 동그란 공을 두 번 튀켜 보이며 "앞으로는 이렇게 던져야돼"라고 말했다. 유창식은 지난 3일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뒤 9일 KIA전에서 3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