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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박터지는' 극장가 경쟁, 숨은 이유 알고보니

by 정해욱 기자
영화 '코리아'의 주연배우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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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터지는 경쟁이다. '코리아', '은교', '돈의 맛',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벤져스', '맨인블랙3'. 5월 상영 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작품성, 오락성, 캐스팅, 스케일 등을 따져봤을 때 각 분야에서 모두 쟁쟁한 작품들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으로부터 버텨내기도 힘든 판에 우리 영화끼리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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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5월은 3~4월 만큼의 비성수기는 아니지만, 7~8월 만큼의 성수기도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5월엔 1386만 4333명의 총관객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7월엔 1833만 3648명, 8월엔 2006만 2058명이 극장을 찾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경쟁력 있는 영화들이 5월에 쏟아지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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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본격 성수기에 개봉하는 센 영화들을 피하기 위해 개봉일자를 앞당기다 보니 5월에도 영화들이 몰리게 됐다"며 "본격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5월의 관객 시장은 한정돼 있다. 한정된 시장 속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7월 한국영화 중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이 총출동하는 '도둑들'이, 외화 중엔 배트맨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한다. 6월말 개봉하는 '지아이조2'와 7월초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역시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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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이 비싼 도심을 피해 외곽지로 사람들이 몰리듯, 극장가에서도 성수기에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피하려는 '탈성수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며 "현재는 많은 돈을 들인 대작 영화들은 성수기에, 중저예산 영화들은 비성수기에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언젠가 성수기와 비성수기를 막론하고 대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때가 올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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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65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는 점도 5월 극장가에 영향을 미쳤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은 칸국제영화제 시기에 맞춰 오는 17일로 개봉일자를 정했다. 또다른 경쟁부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이 두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진출의 여세를 몰아 극장가에서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수상에도 성공한다면 '칸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어벤져스'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43만 4604명을 동원했다. 16만 2982명의 '코리아'가 2위, 13만 1195명의 '다크 섀도우'가 3위, 5만 4827명의 '백설공주'가 4위를 기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돈의 맛'에 출연하는 김강우(왼쪽)와 김효진.
배우 임수정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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