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번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 롯데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가 성적 부진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모양이다.
사도스키는 15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민우에게 만루홈런을 맞았고, 장기영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다. 롯데에서 세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도스키는 롯데 팀 분위기, 한국적인 정서를 잘 아는 한국화된 외국인 선수다. 팀 분위기가 안 좋은 가운데 시즌 개막 후 두달 가까이 됐는데도 승리가 없으니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에 따르면, 5회 강판된 후 동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해고 덕아웃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단다.
제2 선발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한 스트레스는 급성 장염으로 이어졌다. 사도스키는 16일 새벽 급하게 병원을 찾았다.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극심한 복통이 나타났고, 결국 병원으로 달려가야 했다.
사도스키는 이날 오후까지 병원에 머물며 링거 2대를 맞고 퇴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 감독은 사도스키에게 17일까지 쉬라고 지시했다. 양 감독은 "한국말도 잘 해 사도스키와 우리말로 이야기를 한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참 좋은 친구인데 부담이 너무 컸던 모양이다"고 했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7차례 선발 등판해 4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 한쪽에서는 사도스키가 퇴출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양 감독은 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7번 중 4번 정도 잘 던졌으니 아주 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앞으로 3번 정도 던지는 걸 보고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 사실 마땅한 대안도 없다"고 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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