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영입까지 생각하고 있다."
마스크에 프로텍터, 온갖 보호장비로 무장을 하고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포수는 가장 고단한 포지션이다. 수비 때는 수비라인을 이끌면서 상대 타자와의 수싸움을 해야하고, 타격까지 신경써야 한다. 올시즌 대타수 팀이 2명의 포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런데 롯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가 16일 현재 30경기 전 게임에 선발로 나섰다. 강민호가 팀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고, 백업포수가 마땅치 않아서다.
요즘 강민호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팀이 극심한 부진 속에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7개 중 2개는 만루홈런이다. 일차적인 책임은 투수에 있겠지만, 포수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타격에서도 슬럼프에 빠져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4경기 연속으로 타점이 없다. 시즌 타율이 2할8푼8리인 것을 감안하면 극심한 하락세다.
양승호 감독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강민호를 걱정하고 있다. 대체 자원이 있다면 종종 휴식을 줄 수 있을텐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안쓰러운 것이다.
양 감독은 "강민호는 없어서는 안 될 팀의 주축 선수이다. 최근 피홈런이 많아지고 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고 했다.
양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보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줘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양 감독은 "다각도로 포수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해서든지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했다.
총체적인 부진에 빠진 롯데. 양 감독으로선 신경을 써야할 게 참 많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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