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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 20일 개막, '스타2' 성공할까?

by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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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2'의 미디어데이에서 8개팀 감독들과 주요 선수들이 참가, 시즌 구상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팀리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2'가 20일 막이 오른다.

지난 4월8일 시즌1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이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KT 롤스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번째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날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8개팀이 모두 나선 가운데, 7전4선승제로 4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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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가장 다른 점은 드디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프로리그에 최초로 도입된다는 것. 이에 앞서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 등은 협약식을 가지고 '스타2'를 기반으로 e스포츠의 부흥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전환기라는 점을 감안, 이번 시즌에는 '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한다. '스타2'의 절대적인 적응기간이 필요하기에 팀들의 기존 판도는 흔들릴 공산이 크다. 결국 역대로 가장 변화무쌍한 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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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변화가 있나?

경기 방식이 가장 획기적으로 바뀐다. 1~3세트는 '스타1'으로, 그리고 4~6세트는 '스타2'로 대결을 펼친다. 1~3세트에서 먼저 2승을 딴 팀이 1포인트를 따고, 4~6세트에서 2승을 선취한 팀이 역시 1포인트를 얻는다. 만약 1-1로 비길 경우 7세트는 '스타2'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에는 1~6세트에 출전한 선수로 한정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똑같은 방식이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 그리고 결승전은 단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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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에 출전했던 선수는 다음 경기서 무조건 '스타2'로 해야 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종목에만 특화된 게이머를 막자는 이유이기도 하고, 팬들에게도 '스타2'에 적응하는 시간을 주면서도 '스타1' 경기를 보고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전 경기가 '스타2'로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1'과 '스타2'에서 다른 종족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현재 '스타2'에선 저그가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돼 STX의 김윤환이 테란으로, 그리고 공군의 이성은이 프로토스, 차명환이 테란 등으로 전환해 프로리그에 나선다. 이외에는 각 팀의 주요 선수 가운데 종족 전환을 한 게이머는 없다. 결국 '스타2'가 경기의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타2' 적응 상황은?

'스타2'는 '스타1'의 후속작이지만 프로게이머들에겐 사실상 새로운 종목이다. 새로운 유닛도 많이 등장하고, 밸런스도 다르다. 맵도 당연히 생소하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두 종목을 병행하기 때문에 각 팀별로 선수들의 훈련 시간과 비중을 조절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몇몇 게이머들은 프런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일반 유저들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기엔 지난 한달간의 기간은 태부족이기 때문.

GSL 등에서 '스타2'를 먼저 시작했던 전직 '스타1' 게이머 박성준은 "적응하는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기존의 '택뱅리쌍' 등 '스타1'을 대표하는 최상위 게이머들은 3~4개월이면 금세 익숙해질 것이다. '스타1'의 구도가 그대로 '스타2'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랭킹 1위인 이영호(KT)는 "기존 '스타2'의 상위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1년 정도 걸리고, '스타1'의 경기력을 보이려면 2~3년쯤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

여기에다 STX, 웅진, 공군 등 일찌감치 시즌1을 끝낸 팀들의 경우 '스타2'에 대한 준비 시간이 많아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SKT, KT 등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포상휴가까지 다녀왔던 최상위팀들은 훈련 시간 부족을 호소, 어려운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의 순위표나 현재의 전력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팬들의 '스타2' 적응 여부도 프로리그 중흥의 중요 변수다. 시스템이 2D에서 3D로 바뀌면서 관전하는 측면에선 불편해졌다. 또 '스타1'의 경우 국내에서만 450만장의 패키지가 판매되면서 직접 게임도 즐기고 관전 스포츠로도 즐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지만, '스타2'의 경우 유저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과연 기존 팬들이 자연스레 '스타2'로 넘어올지는 두고볼 일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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