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 박찬호에게 2패를 당했다. 박찬호가 올해 국내로 들어와 따낸 2승 모두 두산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너무나 공교롭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박찬호는 두산만 만나면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듯하다.
박찬호는 지난달 12일 청주에서 두산을 상대로 국내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박찬호는 국내 첫 등판이라는 부담을 이기고 6⅓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으로 그의 투구를 지켜본 한대화 감독은 경기후 박찬호를 크게 칭찬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후 5경기에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본인의 부진 뿐만 아니라 타선의 부진 때문에 호투하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청주 롯데전에서는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국내 복귀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17일 처음으로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 두산을 상대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마침내 2승째를 올렸다.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하필 데뷔전 승리를 안겨준 두산을 상대로 또 승리투수가 됐으니 주위에서 보는 시선이 예사로울 리 없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후 두산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는 사실에 대해 "글쎄요. 하필 두산을 상대로 그렇게 됐다. 무엇보다 나를 상대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준 두산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두산에 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굳이 원인을 분석하자면 두산 타자들이 박찬호를 상대하는 날에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도 두산은 김동주와 이종욱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이유는 두 선수 모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청주 경기는 두산 타선이 사이클상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또다른 분석도 있다. 박찬호는 지난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두산의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한 바 있다. 두산이 다른 어느 팀보다 친근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박찬호 스스로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했던 후배들이라 친근한데 공교롭게도 승리를 따냈다"고 했다.
박찬호가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몇 경기에 더 등판할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강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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