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비상이다.
4월까지 선두로 치고 나가던 기세는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1무8패. 6할이 훌쩍 넘었던 승률은 이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현재 14승2무15패로 6위.
선발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무너졌고, 활화산같았던 타격도 개점휴업이다. 전체적인 급하강세.
롯데 양승호 감독은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안간힘이다.
이미 타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 이대호를 대신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홍성흔은 5번으로 내려갔다. 최근의 극심한 부진때문이다. 대신 전준우가 4번이다.
유격수 문규현을 2번으로 배치했다. 문규현이 2번 타자로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1043일 만이다. 그는 주로 하위타선에서 활약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성환도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스윙연습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에 부상이 왔다.
가장 강렬한 변화는 강민호다. 18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양 감독은 올 시즌 전 경기를 출장했던 주전포수 강민호를 주전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허리가 좋지 않은 강민호지만, 부상 때문은 아니다. 양 감독은 "넥센과의 3연전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제외시켰다"고 했다.
롯데는 주중 넥센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대9, 0대8, 1대9 등 많은 점수차로 졌다. 강민호는 자신의 포수리드 때문에 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양 감독은 고육지책을 썼다. 대신 백업포수 김사훈을 스타팅멤버로 내세웠다. 프로 데뷔 이후 첫 1군 스타팅멤버로 기용됐다. 그러면서도 "강민호를 언제든지 대타로 내세우겠다. 2회에 찬스가 나면 곧바로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우여곡절이 많이 생긴다. 롯데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 가장 힘든 사람은 역시 감독이다. 양 감독은 전날 밤 12시까지 세탁기를 돌리며 밀린 빨래를 하고 바닥을 닦기 위해 물걸레질을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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