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36)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다.
삼성은 최근 목동 넥센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삼성 선수단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더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의기의식을 느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최형우와 배영섭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2군에서 우동균과 김헌곤을 올렸다. 또 타순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승엽을 4번에 박으면서 무게를 실었다. 이승엽은 9년전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 삼성의 4번 타자 역할을 주로 했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삼성이 34경기를 하는 동안은 3번 타자로만 출전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25타점, 7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4번 타자라는 부담감은 없다. 그냥 네번째 타자로 보면 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형우가 2군에서 충전하고 10일 뒤 돌아오면 제자리인 4번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나는 최형우의 땜방 역할을 잘 해주면 그만이다. 4번은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가 맡아야 한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4번 자리에 최형우와 박석민을 세웠다. 최형우가 부진하자 최근에는 박석민에게 4번을 맡겼다. 하지만 팀이 제대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자 결국 이승엽에게 가장 힘든 자리인 4번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엽은 22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평소 보다 1시간 빨리 나와 특타(특별타격 훈련)를 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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