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에서 만난 양승호 롯데 감독이 22일 삼성전에 앞서 자신의 가방을 열고 사탕 한 봉지를 꺼냈다. 그리고 자랑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모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그는 "최근에 화제가 됐던 배트걸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고 했다. 양 감독이 말한 배트걸은 롯데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신소정양을 말한다. 신양은 동아대 무용학과 3학년으로 지금은 휴학중이다. 롯데 열성팬으로 올해부터 일하고 있다. 롯데 선수 중에는 전준우를 가장 좋아한다.
신양은 지난 19일 부산 롯데전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4회 롯데 강민호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자 양 감독이 옆에 있던 배트걸에게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권했다. 결국 배트걸은 두손을 내밀었고 강민호는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배트걸에게 가장 먼저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렇게 배트걸이 홈런 친 선수와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는 무척 이례적이다. 이 장면이 생중계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신양의 외모가 괜찮았다. 상큼하고 귀여웠다. 사진까지 인터넷 포털에 오르면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신양은 경기 다음 날 "이렇게 큰 반향이 생길 줄 몰랐다. 어제 친구들에게 전화를 받고 놀랐다"면서 "당시에는 몰랐지만, 감독님의 큰 배려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양 감독은 20일 신양으로부터 사탕을 받았다. 직접 받지는 못했다. 덕아웃 감독 의자에 사탕과 함께 감사의 메모 쪽지가 놓여있었다.
양 감독은 "공교롭게도 사탕 제품명이 '애니타임'이었다. 배트걸이 언제라도 불러달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 같다"며 웃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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