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가 현역 최고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로부터 시즌 3호 홈런을 뽑아냈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로 나가 시즌 3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로부터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4마일(135㎞)짜리 한복판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벌랜더의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우측 관중석 454피트(138m) 지점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16일 미네소타전 이후 9일만에 터진 홈런으로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타율은 2할6푼8리가 됐고,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과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2대1로 승리했다.
벌랜더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휩쓸었다. 그동안 추신수는 같은 중부지구 소속의 벌랜더와 숱한 승부를 펼쳤지만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다. 이전까지 벌랜더와의 맞대결에서 홈런 1개를 빼앗은 적은 있지만, 타율은 2할5리(39타수 8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벌랜더는 비록 시즌 2패(5승)를 당했으나, 8이닝 6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8회에도 최고 102마일(164㎞)짜리 직구를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벌랜더는 52경기 연속 선발 6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 79~82년 필라델피아의 스티브 칼튼이 기록한 69경기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최장 기록이다.
추신수는 3회 1사후에는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고, 2-1로 앞선 5회에는 볼넷을 기록했다. 8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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