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세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 2년 연속 1위를 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결코 이루이 어렵다.
24일 현재 146경기, 전체(532경기)의 27%를 치른 프로야구에서 조금씩 개인 성적에서 앞서나가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니 1위 얼굴이 대부분 교체됐다. 성적은 조금씩 더 좋아졌다. 올시즌 풍성한 개인기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투수쪽에서는 외국인의 강세다. LG 주키치가 24일 넥센에 승리를 거두며 6승째를 거둬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탈보트(삼성) 이용훈(롯데) 니퍼트(두산) 나이트(넥센) 등이 5승으로 뒤쫓고 있다. 다승 선두 그룹에서 한국 선수는 이용훈 한명 뿐이다. 지난해엔 박현준(LG)이 6승으로 1위를 달렸고, 배영수(삼성) 니퍼트 김선우(두산) 윤석민 양현종(KIA) 글로버 이승호(SK) 장원준(롯데) 주키치(LG) 등 10명이 4승으로 2위그룹을 형성했었다.
오승환 '1인 천하'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구원왕 싸움은 치열하다. 그중 두산의 마무리 프록터가 가장 앞서있다. 13세이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오승환의 12세이브보다 조금 더 빠른 페이스다. 그 뒤를 김사율(롯데)과 손승락(넥센)이 11세이브로 뒤쫓고 있다. 탈삼진은 같은 인물이 1위를 달린다. 한화 류현진이다. 대신 기록은 더 좋아졌다. 지난해 56개로 1위를 달렸던 류현진은 올해 같은 기간엔 무려 70개로 독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엔 글로버가 54개, 윤석민(KIA)이 53개로 치열한 탈삼진 경쟁을 했지만 올해는 2위 유먼(롯데)이 49개를 기록하고 있고, KIA 윤석민은 47개로 3위다.
일본에서 돌아온 한화 김태균은 타율과 안타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타율이 무려 4할3푼5리다. 원년 백인천 MBC 청룡 감독겸 선수가 세운 4할1푼2리의 역대 최고 타율을 향한 싸움을 하고 있다. 타율이 높으려면 안타도 많이 쳐야하는 법. 사상 첫 200안타도 이른 시기지만 가시권에 있다 57개의 안타로 지난해 이대호 박용택이 기록중이던 46개보다 11개나 더 많이 치고 있다. 2위도 복귀파 이승엽이다. 5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홈런은 상위권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최형우(삼성)와 최진행(한화)이 9개로 1위를 달리고 조인성(당시 LG)와 이대호(당시 롯데)가 8개로 그 뒤를 쫓고 있었다. 올해는 넥센의 강정호가 13개로 1위, SK의 최 정이 11개로 2위를 달린다. 3위도 박병호(넥센)로 9개다. 홈런수가 지난해보다 많아 2년만에 40홈런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 타점은 지난해보다 조금 낮다. 지난해엔 KIA 이범호가 38타점으로 1위를 달렸고, 조인성(32점)과 박용택(29점)이 2,3위를 달렸다. 올해는 박병호가 34타점으로 선두에 섰고, 2위 강정호(33타점)와 3위 홍성흔(30타점)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이시기에 부문별 성적 1위를 달리던 선수 중 끝까지 1위를 지킨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아직도 갈길은 멀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궁금하니 더욱 관심이 가게 된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1위를 달리는 새로운 인물들은 팬들에 각인되며 새롭게 스타로 떠오른다. 치열한 순위싸움과 더불어 프로야구의 인기 몰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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