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관중이 쏟아지면서 매진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올시즌 목표로 삼은 관중 700만명을 넘어 800만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신천지다.
28일 현재 1위 SK(21승1무16패)와 7위 삼성(18승1무21패)의 승차는 4게임. 절대 강자가 사라지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면서 프로야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콘텐츠가 됐다. 박찬호와 김태균(이상 한화)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바야흐로 프로야구 전성시대다.
28일 현재 입장관중은 총 249만5492명(158경기·경기당 1만5794명)으로 지난해 대비 17%나 증가했다. 158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69경기(43.7%)가 만원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이제 경기장 규모와 상관없이 주말 경기 매진은 당연시되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관련 기업의 브랜드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라면전문 기업 팔도(야쿠르트)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보면 프로야구의 폭발력이 그대로 나타난다.
'꼬꼬면'으로 유명한 팔도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60억원(추정)에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해 '2012 팔도 프로야구'가 탄생했다. KBO가 미디어 리서치 전문 기관인 SMS리서치앤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팔도는 지난 4월 한 달 간 투자한 금액을 뽑았다.
프로야구와 함께 팔도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SMS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팔도의 4월 미디어 노출 효과는 총 175억원(팔도 105억원, 모기업 한국야쿠르트 70억원)이다. 스포츠조선 등 인쇄매체와 TV 중계, TV 스포츠뉴스, 프로야구 전문 프로그램의 노출 빈도, 노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결과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팔도 브랜드의 4월 미디어 노출 효과를 살펴보자. 우선 팔도가 93억5765만8200만원을 기록했고, 왕뚜껑이 10억6678만820원, 비락식혜(7923만8000원), 남자라면(7667만원), 꼬꼬면(343만원3000원), 팔도비빔면(203만2000원), 캔커피 산타폐(132만6000원)가 뒤를 잇고 있다.
SMS리처시앤컨설팅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팔도의 모기업인 한국야쿠르트 또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10억1470만원, 한국야쿠르트가 생산하고 있는 간판 유제품 쿠퍼스가 59억8110만원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봤다.
물론, 역대 타이틀 스폰서 중 최대 홍보효과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였던 롯데카드가 4월에 91억원, 연간 78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인기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고로 치닫고 있는 올시즌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직접적인 판매 증대효과보다 더 중요한 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라면에 한정됐던 팔도, 유제품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야쿠르트가 프로야구와 함께 이전보다 훨씬 친숙한 얼굴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진형 KBOP 이사는 "프로야구에 쏠린 관심이 그대로 타이틀 스폰서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를 넘어 최고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고 했다.
콘텐츠 가치가 높아지면서, 향후 타이틀 스폰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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