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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롯데 김주찬 6월 대반격의 핵심 키워드

by 류동혁 기자
롯데는 LG에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김주찬의 시너지 효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롯데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김주찬의 경기장면.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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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이다. 당시 롯데는 10경기동안 1승1무8패. 최악이었다. 특히 시즌 초반 폭발했던 타격은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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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부산 3연전을 준비하던 KIA 선동열 감독은 "세밀하게 살펴보면 김주찬의 공백이 매우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랬다. 타격의 부진은 여러가지 원인의 결과물이다. 그 원인의 중심에는 김주찬의 공백이 있었다. 그는 지난 16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29일 LG에 3대5로 패했다. 하지만 확실히 '김주찬 효과'는 현재진행형이었다. 타격의 불안정성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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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주찬인가

선 감독은 '김주찬의 공백'을 지적하면서 "기동력이 사라졌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스피드는 기복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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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타준족이다. 2000년 삼성에서 데뷔, 5차례나 3할 이상을 쳤다. 2010년 6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4차례나 된다. 롯데에서 가장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가 김주찬이다. 이대호가 빠졌지만, 롯데는 여전히 해결사가 즐비하다. 홍성흔이 있고, 전준우 손아섭 강민호 등이 포진돼 있다. 문제는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었다. 그동안 백업멤버였던 박준서가 잘해주긴 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안정적인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이 미진했다. 여기에 김주찬이 빠른 발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주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었다. 롯데타선의 기복이 심했던 가장 기본적인 이유였다.

왜 김주찬이 1번에 서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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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이 빠지면서 롯데 타순은 조정이 불가피했다. 타순은 가장 효율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득점을 올릴 확률이 높아지고 팀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김주찬이 빠지면서 롯데 타순은 효율성이 떨어졌다. 황재균이 1번으로 배치됐지만, 출루보다는 해결사의 능력이 더 뛰어난 황재균이다. 섬세한 타격보다는 힘있는 타격경향이 더 짙었다.

때문에 황재균은 1번 타자로서 효율적이지 못했다. 롯데의 팀타격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생겼다. 당연히 클린업 트리오에 걸리는 찬스상황 자체가 적어졌고, 하위타선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주찬이 돌아오면서 롯데의 팀타선은 업그레이드됐다. 무게감이 다르다. 테이블 세터진 자체가 힘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황재균이 하위타순으로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파괴력 자체가 커졌다. 여기에 그동안 잘해왔던 백업멤버 김문호 박준서 신본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마저 생겼다. 김주찬 컴백의 시너지 효과다.

기로에 선 롯데의 든든한 버팀목

롯데는 상위권 도약과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올 시즌 모든 팀들이 그렇지만, 롯데는 특히 중요하다.

29일 현재 21승2무18패로 3위. 선두 SK에 불과 0.5게임 뒤져있다. 그러나 7위 삼성과의 승차도 2.5게임에 불과하다.

김주찬이 가세한 최근 3경기에서 롯데는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타격의 기복이 많이 줄어들었다. 롯데의 한 경기당 평균 안타수는 9.1개. 최근 3경기 평균 안타수는 10.3개다.

게다가 29일 LG전에서 김주찬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격 컨디션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롯데는 완전치 않다. 선발진은 기복이 심하고, 중간계투진도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다. 정대현의 합류가 예상되는 6월 중순까지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정대현이 합류할 때까지는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주찬의 합류로 롯데의 타격은 시즌 초반 '크레이지 모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의 불완전한 투수력은 현재 상황에서 최대의 아킬레스건. 그러나 살아나고 있는 타격은 그 약점을 메울 유일한 대안이다. 6월 반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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