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사업이 컨버전스 시대에 접어 들었다. 영어와 음악, 미술, 체육, 태권도 등 예체능 과목이 결합되는 식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아이의 적성에 맞춰 예체능과 영어 공부를 동시에 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된다.
영어와 태권도를 접목한 태권도장에 보내는 조동출(36) 주부는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태권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인 저도 기쁘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어태권도가 과연 영어에 도움이 될까. 영어태권도는 영어를 배우는 것일까, 태권도를 배우는 것일까. 영어태권도 연수회를 진행하는 탐스스포츠의 박상원 대표는 "교육 중인 한 아이가 '태권도를 배우는데 영어로 해서 태권도가 더욱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는데 바로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태권도는 영어로 해서 태권도를 더 재미있게 배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태권도를 영어로 잘 가르친다면 한국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태권도사범을 할 수 있고 국내의 출강사업 역시 인력이 없어 사범 파견을 못하는 현실을 보면 사업성도 밝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버전스식 학원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태권도는 명분일 뿐, 결국 영어 공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아니냐는 거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태권도까지 꼭 영어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영어태권도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태권도를 배우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다면 영어와 태권도 각각의 순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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