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직구장에 마약을 뿌려놓은 줄 알았어."
롯데는 30일 전체 수비훈련을 했다. 보통 3연전의 첫날에만 하는 것이라 의외의 장면이었지만 전날의 경기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롯데는 전날 LG전서 공식적인 실책만 3개를 기록했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하면 6∼7차례의 좋지 못한 수비를 했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렇게 수비가 안좋은 날이 올시즌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고 "누가 사직구장에 마약을 뿌려놓은 줄 알았다"며 모두가 뭔가에 홀려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게임마다 1∼2개씩 경기의 흐름을 막는 실수가 나오는 것보다는 한 경기에 몰아서 나오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했다. "한명만 실수를 할 때보다 이렇게 한꺼번에 실수가 나오면 선수들 전체가 집중을 하도록하는 효과가 있다"는 양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에 더 집중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양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2회초 1사후 3루수 황재균이 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내줬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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