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한대화 감독을 사칭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일 잠실구장의 LG-한화전에 앞서 한화 관계자는 "그냥 놔둬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일단 해당 웹사이트에 신고했고 포털사이트에도 삭제를 요청했다. 주말이기 때문에 월요일(4일)이 되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일주일전, 카메라 및 컴퓨터의 온라인 정보제공 및 전자상거래로 유명한 모 웹사이트의 야구 게시판에 한대화 감독을 사칭한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한화이글스 감독 한대화입니다'라고 시작된 이 글은 처음엔 비교적 점잖은 내용이다. 하지만 곧이어 '이제 저의 야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그냥 닥치고 지켜봐주십시오.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돼있다. 또한 글 내용 가운데 글로 옮기기 어려운 비속어도 섞여있다.
인터넷상에서 일부 팬들이 선수나 감독을 비난하거나 그들의 가족을 욕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한화 관계자는 "일단 욕이 섞여있는데다 마치 감독인 것처럼 사칭했다는 게 악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지금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 게시물 때문에 프로야구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감독 사칭에 대해 구단에서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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