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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전력피칭 정말 힘든 경기였다"

by 노재형 기자
두산 이용찬이 8회 2사 1,2루서 삼성 이승엽을 1루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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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는 지난 2007년 입단한 투수들을 '엘리트 그룹'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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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이용찬과 임태훈을 비롯해 김강률 이원재 등이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들의 처지는 각기 다르다. 올해 선발로 변신한 임태훈은 호투를 이어가다 5월 들어 허리와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입단 이후 부상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강률과 이원재는 지난 1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랐다. 그러고 보면 이용찬이 가장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기들 가운데 입지가 가장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용찬은 지난 2009년 26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해부터 두산의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한 이용찬은 지난해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선발 첫 해 6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이용찬은 올시즌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은 이용찬이 선발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이용찬은 8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주목해야 할 것은 평균자책점. 이용찬은 평균자책점을 2.55에서 2.20으로 낮추며 LG 주키치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이용찬이 데뷔 이후 평균자책점 1위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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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진 가운데 최다승은 6승을 기록중인 니퍼트지만, 기복없이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투수는 단연 이용찬이다. 이용찬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총 114개의 공을 던진 이용찬은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를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은 이용찬을 상대로 단 한 명도 3루를 밟지 못했다.

특히 이승엽과의 대결이 압권이었다. 이승엽과 4차례 만나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4-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는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3㎞짜리 몸쪽 낮은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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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은 "전력 피칭을 해서 그런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어제 팀이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 오늘 내가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타자들의 도움을 얻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감독님 지시대로 투구수를 잘 조절해서 최대한 맞혀잡고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잘 먹혔다"며 "원래 평균자책점 목표는 3.99다. 타이틀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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