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타격감 상승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늘린 것. SK 선수들은 8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타격훈련을 했다. 3개조로 나눠 각 조마다 1시간씩 방망이를 휘둘렀다. 많이 치기 위해 배팅케이지도 2곳에서 진행. 한명은 배팅볼을 치고 한명은 피칭머신의 공을 쳤다. 예전엔 1개의 케이지에서 25분씩 진행됐으니 산술적으로 4배 이상을 친 셈이다.
대신 경기를 위해 선수들에게 확실히 휴식을 줬다. 보통 때는 선수들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공을 모으고 휴식을 취했으나 이날은 타격 훈련이 끝난 선수는 일찌감치 라커룸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SK는 7일 현재 팀타율 2할5푼1리로 8개구단 중 꼴찌다. 홈런 2위인 장타력으로 어느정도 보완하고 있지만 홈런이 터지지 않는 날은 답답한 공격을 보일 때가 많다. 시즌 초반에 잠깐 타격이 좋았지만 이후 계속 타격이 좋지 못하다.
이만수 감독은 "김경기 타격코치가 타격이 살아날 때까지 해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타격세 회복을 원했다. 이 감독은 "전날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 12개를 쳤지만 홈런 1개 빼고 안타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타격이 좀 살아나면 타점도 많이 올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경기 타격코치는 "지금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모두 예전에 잘쳤던 선수들이라 잘할 때의 모습이 나오게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라며 "짧은 시간 치고 내가 선수들에게 타격 자세 등에 대해 말해주는 것보다 많이 치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타격 훈련시간을 늘린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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