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안녕하세요." "그래. 너 요즘 잘 하더라."
지난 9일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 원정팀인 KIA의 훈련이 시작되기 전 한 선수가 1루측 덕아웃으로 헐레벌떡 뛰어와 양승호 감독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KIA 이준호였다. 이준호는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 지난해 1군에서 딱 4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올시즌 KIA의 주전 우익수로 당당히 자리를 잡은 선수. 양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이준호의 등을 두들겨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보통 신진급 선수들이 훈련 전 상대 덕아웃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은 일. 그런데도 이준호가 롯데 덕아웃을 찾아 양 감독에게 인사를 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고려대 재학 시절 은사가 바로 양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이준호가 4학년이었고 양 감독이 2007년부터 2010년 말까지 고려대 감독직을 수행했으니 그야말로 양 감독의 '수제자'라고 할 수 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신고선수로 입단했던 제자가 지금은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으니 양 감독으로서는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이준호 뿐 아니다. 이준호의 고려대 1년 후배이자 LG에 신고선수로 입단, 최근 LG 외야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천웅의 활약도 양 감독을 기쁘게 한다. "우리(롯데) 선수들도 아닌데 내가 좋을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을 하면서도 "준호는 발이 매우 빨랐고 천웅이는 원채 야구를 잘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제자들의 칭찬에 열을 올리는 양 감독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양 감독은 어떤 존재일까. 이준호는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나에겐 은인이나 다름 없는 분이다. 아버지 같이 잘 챙겨주셨다"며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정말 팀 내에서 감독님을 싫어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천사같은 분이셨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양 감독은 이런 신고선수 제자들의 활약에 대해 "본인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다. 대견하다. 앞으로도 쭉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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