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이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넥센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뒤 11일까지 16일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비록 팀타율은 2할5푼2리로 7위에 그치고 있지만 3.68의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아무리 마운드가 잘 막아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것. 어떤 날은 1∼2점 뽑기도 힘들어 간신히 1점차로 승리하는 경우도 있고, 패하는 날도 있다. 팀 득점이 219점으로 6위인데 1위인 한화, 넥센, 삼성(이상 238점)에 19점밖에 뒤지지 않는다. 약한 타선이지만 득점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
이유는 바로 홈런이다. 타선의 집중력도 그리 좋지 않음에도 점수를 뽑아 승리하는 것은 팀홈런 1위의 대포가 있기 때문이다. SK는 11일 현재 49개의 홈런으로 넥센(47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홈런이 득점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홈런으로 쌓아올린 타점이 총 77점으로 총 타점 205점의 37.6%나 된다. 47개로 홈런 2위인 넥센이 70점, 한화(32개)와 LG(32개)의 60점 등과 비교하면 홈런으로 확실히 많은 점수를 뽑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홈런을 친 30경기서 20승1무9패로 승률 6할9푼을 기록했다. 홈런이 없었던 나머지 20경기서는 8승12패로 승률이 5할이 되지 못했다. 즉 필요한 승리에 득점을 홈런으로 뽑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빈공으로 점수를 뽑지 못할 때 홈런이 승기를 잡을 때가 많았다. 지난 4월 14일 인천 한화전서 김강민의 솔로포, 지난 1일 인천 KIA전서는 정근우의 솔로포 덕분에 1대0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0일 인천 삼성전도 4-2로 앞선 4회말 터진 정근우의 투런포가 승기를 잡는 홈런이 됐었다.
가장 좋은 것은 타선이 살아나 집중력있게 점수를 뽑으면서 홈런도 함께 터져주는 것이지만 장타가 없이 단타만 양산하면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몇몇 팀과 비교하면 SK는 분명 효율적인 타격을 하고 있는 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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