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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빛과 그늘, 누가 가장 활짝 웃었나

by 민창기 기자
10일 두산전에 등판한 LG 주키치.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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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팀 전력의 핵인 마운드, 이 중에서도 제1 선발, 특급 마무리 역할을 기대했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구단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정도가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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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매년 각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선발을 놓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찰을 하고, 선수의 능력뿐만 아니라 인성, 적응력까지 염두에 두고 꼼꼼하게 체크한다.

감독들이 외국인 선수를 입에 올릴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로또'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수치로 나타난 데이터와 국내 프로야구에서의 성공 간에 괴리가 크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를 큰 돈을 들여 영입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펄펄 날기도 한다. 선수가 갖고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공의 관건은 한국야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다. 계약금과 연봉을 합해 30만달러를 넘을 수 없지만, 상당수 팀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규정을 어기고 언더 머니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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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외국인 선수 덕을 보고 있는 팀을 어디일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팀이 넥센 히어로즈다. 나이트와 밴헤켄,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10승2패를 기록하며 주축 투수 역할을 했다. 나이트가 6승1패에 평균자책점 2.40, 밴헤켄이 4승1패에 평균자책점 2.95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넥센 나이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

나이트가 12번의 선발 등판 경기 중 10번, 밴헤켄이 10경기 중 8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사실 시즌 시작 전만해도 야구인들은 나이트와 밴헤켄을 8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약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밴헤켄에게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이트와 밴헤켄 모두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선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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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성공작이라고 할만하다. 에이스인 주키치가 8승에 평균자책점 2.3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리즈(1승3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41)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삼성도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평가다. 탈보트가 5승1패 평균자책점 4.05, 고든이 3승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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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는 선발 요원이었던 배스가 1패만 기록하고 퇴출된 가운데 마무리 바티스타는 2군에 머물고 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바티스타의 교체까지 원하고 있다. KIA도 라미레스를 퇴출시키고 소사를 영입하는 등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앤서니는 4승6패에 평균자책점 4.98이다. 외국인 투수에게 거는 기대치에 많이 부족한 성적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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