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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송은범-김광현-부시까지 첫 등판=선발, 왜?

by 이명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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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중간투수들을 도와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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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올라오는 투수들의 경우, 코칭스태프는 첫 등판 형태를 두고 고민을 한다. 물론 선발로 던질 수 있는 투수에 해당되는 얘기다. 곧장 선발로 투입하는 것이 1안이고, 1군 복귀 후 일단 불펜에서 먼저 등판하는 게 2안이다.

정답은 없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1안의 경우, 대개 2군에서 조정을 거치고 올라오기에 등판 간격을 지켜주는 장점이 있다. 계속 공을 던져오던 투수처럼 리듬을 유지해주고, 실전에서 철저하게 투구수를 관리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2군과 1군의 수준 차이가 있기에 실전 감각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첫 등판부터 난타당하는 경우, 아직 감각이 덜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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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로 먼저 나오는 경우는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더라도 실전 감각을 조금씩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다. 짧은 이닝을 던지지만, 주로 부담없는 상황에서 등판하기에 감을 잡기는 좋다.

코칭스태프마다, 또 선수마다 선호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올시즌 SK의 입장은 확고하다. 무조건 '복귀전=선발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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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새 외국인선수 부시의 등판 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린 무조건 선발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선발이 없다"며 웃었다.

올시즌 재활 후 첫 등판을 가진 송은범, 김광현은 불펜을 거치지 않고, 곧장 선발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팀과 선수 본인 모두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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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은 지난 4월28일 인천 삼성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현재 오른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재활중이지만, 4경기서 3승을 거둘 정도로 복귀 직후부터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다. SK의 에이스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일 인천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을 포함해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90.

부시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지난 8일 입국한 부시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등록절차가 마무리된다. 첫 등판은 오는 16일 인천 한화전으로 예정돼 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고정돼 있으면 불펜진이 오래 가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중간투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송은범 김광현에 이어 부시도 곧장 선발로 나서는 이유"라고 했다.

송은범과 김광현 모두 적은 개수로 시작해 등판 때마다 10개 가까이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결과도 좋았기에 이 방법이 확신을 준 모양이다. 부시도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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