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그랜드슬램의 역사를 바꿨다.
로드리게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그랜드 슬램 타이 기록을 세웠다. 0-4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로드리게스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애틀랜타 선발 마이크 마이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3마일(시속 약 150㎞)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 빨랫줄 같은 직선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통산 23번째 만루 홈런. 루 게릭이 보유하던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과 타이 기록이다. 남은 현역 예상 기간을 감안하면 로드리게스는 역대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오클랜드에서 재기를 꿈꾸는 매니 라미레즈가 21개의 그랜드슬램으로 추격중이다.
로드리게스의 만루포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든 양키스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닉 스위셔의 결승 투런홈런으로 6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통산 639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 최다이며 통산 홈런 4위인 윌리 메이스(660홈런)에 21개 모자란 역대 통산 홈런 5위의 기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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