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시내티 전에서 관중 방해에도 불구, 집중력을 잃지 않은 추신수의 멋진 수비. 만약 그가 공을 떨어뜨렸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국내 야구장에서도 흔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관중의 방해가 있었다고 판단 될 경우 그 시점에서 즉시 볼데드가 된다. 이후 판단은 심판의 몫이다. '방해가 없었더라면'이란 가정이 판단 기준. 관중이 플라이볼을 잡으려는 야수를 명백히 방해했을 경우 심판은 타자 아웃을 선고해야 한다. 추신수가 설령 공을 놓쳤더라도 관중의 손이 그의 글러브에 닿은 '명백한' 고의 방해 상황이었던 만큼 타자는 무조건 아웃 처리될 상황이었다. 이날 중계 해설자 역시 "추신수가 공을 놓쳤더라도 타자는 아웃"이라며 명백한 관중 방해였음을 설명했다.
다만, 관중 방해가 벌어진 장소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관중석과 그라운드를 가르는 펜스와 난간이 기준 선이다. 관중의 손 등 신체 일부나 전부가 울타리 넘어 그라운드 쪽으로 들어와 공 또는 선수에 닿을 경우 고의적 방해가 된다. 추신수의 점프 수비 당시 해당 관중의 양 팔은 펜스 안쪽으로 뻗쳐진 채 추신수의 글러브에 닿았다. 명백한 방해 행위다. 다만, 야수가 펜스를 넘어 관중석 안으로 팔을 뻗어 포구하려 했을 때는 방해를 당해도 방해로 인정받지 못한다. 스스로 관중의 방해 위험을 감안하고 벌이는 플레이란 점에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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