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합격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가 16일 인천 한화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알려진대로 구속이 빠르지는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2㎞였다. 평균 139㎞. 변화구는 옆으로 휘면서 떠어지는 슬라이더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주로 던졌다.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를 6개 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을 3개 내줬다. 삼진도 5개를 잡았다. 2회초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7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SK 성 준 투수코치는 부시의 투구에 대해 "우리가 알던바대로 였다. 그의 피칭을 제대로 다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답게 자신의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부시는 구위자체가 월등하지 않아 제구가 좋아야하는 투수다. 첫 등판이었는데 제구가 생각한대로 괜찮았다"고 한 성 코치는 "부시는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것과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밍을 뺏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에서 이런 장점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성 코치가 주목한 부분은 그의 정신적인 부분이었다. "첫 등판인데 시끄러운 한국 관중이 꽉찬 야구장에서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자신의 공을 뿌렸다는 것 자체도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는 성 코치는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다. 자기만의 운영능력이 있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냉정하게 게임을 운영해나가더라. 우리가 생각한대로 던졌다"고 했다.
부시는 경기후 "미국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좁았다"면서 "한화타자들이 치지 않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조금 힘들었다. 앞으로 다른 팀 타자들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해야겠다"고 했다.
부시가 좋은 투구로 한국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 SK로선 김광현-마리오-부시-윤희상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진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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