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이 징크스를 공개했다. 양말, 신발, 장갑, 옷 등을 입을 때 모두 왼쪽부터 먼저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양말과 신발은 왼쪽부터 신어야 한다. 장갑도 왼쪽부터 착용하고, 웃옷을 입을 때도 왼팔부터 넣어야 찜찜하지 않다고 했다.
야구는 유독 징크스가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거의 매일 경기가 있고, 선수도 많다보니 징크스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사령탑 중에는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징크스를 달고 살았다고 보면 된다. 연승이 이어지자 수염을 계속 자르지 않아 덥수룩하게 자란 적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평소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징크스 대로 따라하려면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각에 꼭 똑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옷 등을 입어야 하는게 싫기 때문이다.
그런 류 감독은 "나도 사람인지라 징크스가 완전히 없을 수는 없다"면서 "옷이나 신발 같은 걸 착용할 때 꼭 왼쪽부터 먼저 해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 시절 우투우타였다. 그런데 이런 왼쪽 징크스가 생긴 건 10년 이상 됐다고 추정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보니 왼쪽부터 먼저 하고 있었다. 그걸 알고 난 후부터 오른쪽부터 하는게 이상하게 여겨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징크스가 돼 버린 것이다.
류 감독은 선수 시절 롯데전에서 자장면을 먹고 홈런을 쳐 그 다음 롯데와 경기할 때도 자장면을 먹고 경기를 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요즘 2011년 홈런왕 최형우가 4번 타순에서 부진한 걸 두고 고민이 많다. 최형우는 이번 시즌 시작을 4번으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말 2군에서 재충전을 하고 올라와서는 3번과 6번을 오가고 있다. 한 번 4번에 들어갔다가 또 부진했다. 그런 최형우는 6번에서 홈런 2개, 3번에서 홈런 1개를 쳤다. 이번 시즌 아직 4번에선 홈런이 없다.
또 삼성은 올 시즌 요일별 승률을 따졌을 때 일요일 승률이 3할(3승7패, 16일까지)로 가장 떨어졌다.
류 감독은 "최형우의 경우나, 우리가 일요일에 잘 이기지 못하는 게 모두 징크스다. 그 이유를 찾고 있는데 똑 떨어지는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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