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웨인(27·볼티모어)이 미국에서 대만 야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일본에서 미국 무대로 옮겼다. 그땐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간 텍사스 다르빗슈(26)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빛나지 않았다. 천웨인이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3년간 받기로 한 연봉 총액은 113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억원이다. 다르빗슈가 6년 계약을 하면서 사인한 총 연봉 6000만달러(약 698억원)에 비하면 초라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천웨인의 활약은 다르빗슈에 못지 않다. 오히려 투자 대비 팀공헌도를 보자면 천웨인이 낫다고 볼 수도 있다.
천웨인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7승째(2패)를 올렸다.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 볼티모어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볼티모어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2회 레이놀즈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뽑았다. 볼티모어 마운드는 천웨인에 이어 오데이, 패튼, 스트롭, 존슨이 구원 등판해 무실점 선방, 승리를 지켰다.
천웨인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 7승2패를 기록했다. 제이슨 해멀(7승2패, 볼티모어)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6.
다르빗슈는 13경기에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중이다. 천웨인은 다르빗슈에 비해 1승이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더 적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만 해도 강팀들의 소굴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꼴찌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18일까지 39승27패로 뉴욕 양키스(40승25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볼티모어의 이같은 선전에 천웨인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대만 출신인 천웨인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주니치에서 뛰었다. 천웨인은 일본 프로야구 127경기에 등판, 36승30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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