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배구에 관심이 많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못지않다. 남녀대표팀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체육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일본인들이 배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우선 생활체육 덕택이다. 어렸을 때부터 생활체육으로 배구가 활성화되어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배구는 큰 인기다. 점프가 많은데다 몸싸움이 없어 안전하다. 어린 시절부터 몸으로 익히니 관심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도 배구 사랑은 계속된다. 중장년 여성층 배구단도 많다.
대표팀의 성적도 좋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일본남자팀이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배구 역시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배구 육성책을 발표했고 오늘날까지 이어내려오고 있다.
국민들의 배구 사랑은 일본배구협회의 힘을 키워준다. 일본이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한다. 이번에도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는 물론이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녀배구 세계예선전도 유치했다.
일본팬들은 일본팀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팀들을 좋아한다. 한국팀도 인기팀 가운데 하나다. 경기장 곳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본팬들을 만날 수 있다. 18일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2년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3주차 경기를 위해 오사카에 도착했다. 숙소 근처에는 벌써부터 한국팀을 응원하는 일본 현지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김연경이나 한송이 황연주 등의 인기가 좋다.
단장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이종경 대한배구협회 이사는 "1980년대에는 한국 배구의 인기가 더 좋았다. 당시에는 남자배구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였다. 지금은 일본에서는 남자들 못지않게 여자배구가 인기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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