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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5년 뒤 선수 복귀? FIFA '오보' 해프닝

by 김진회 기자
최성국. 창원=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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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축구계에서 완전 추방된 최성국(29)의 5년 뒤 선수 복귀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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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혼란을 야기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한국 선수들 10명에 대한 징계안을 발표하면서 최성국에게 5년 간만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3개월 만에 무관용 원칙을 무너뜨렸다. 최성국은 지난 1월 FIFA에서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으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마케도니아 1부 리그 FK라보트니키 이적을 추진했다. 팀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현지 친선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축구협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FIFA도 최성국의 '꼼수'를 두고만 보지 않았다. 3월 강력한 '철퇴'를 날렸다. 최성국의 선수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내외 뿐만 아니라 친선경기 등 모든 공식 경기에 적용시켰다.

하지만 3개월 뒤 FIFA는 또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FIFA의 결정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감경 조치가 취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5년 뒤인 2017년부터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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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의아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3월 FIFA가 최성국의 전 세계적인 선수 활동을 정지한다는 최종 문서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최성국의 징계 감경 조치에 대한 문서를 받은 적이 없다. 이번 FIFA의 결정은 분명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FIFA는 축구의 최고 상위기관이긴 하지만 한 국가의 협회에서 내부적으로 정한 사항을 존중해준다. 이번 결정은 타당성이 맞지 않는다. 왜 FIFA가 입장을 돌려세웠는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메일을 통해 이번 논란을 FIFA에 질의한 협회 국제부는 몇 시간 뒤 회신 이메일을 받았다. '오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도 수정될 것이라고 했다. 영구 제명된 최성국의 선수 복귀는 역시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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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FIFA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면 최성국의 그라운드 복귀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론처럼 쉽지 않다. 국내 선수가 해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필요하다. 각 국가의 협회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협회는 이미 승부조작 이후 최성국처럼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연명하려는 이들의 ITC 발급 요청을 거부해왔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FIFA가 선수 권익 보호 차원에서 발급해주는 임시 이적동의서 뿐이다. 그러나 FIFA는 이미 통로를 차단을 한 상태다. 최성국의 해외이적이 잘못됐다고 판단, 강력한 불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젠 FIFA에도 기댈 수 없다.

5년 뒤 선수 자격을 획득한 최성국이 임시 이적동의서를 발급받았다고 가정해도 해외 이적은 쉽지 않다. 최성국은 2017년 34세가 된다. 노장 공격수를 반기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름값으로 이적에 성공했다고 해도 5년이란 긴 공백은 선수가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선수는 1년을 쉬면 몸을 만들기까지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이 든다. 그라운드로 돌아갈 때 쯤이면 이미 퇴물이 되어버린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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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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