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흥행 돌풍이 장맛비도 뚫을까.
19일까지 231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총 368만3364명의 관중을 유치해 평균 1만5945명을 기록중이다. 다음주엔 역대 최소경기 400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매달 평균관중수가 증가하며 관중 증가속도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까지의 흥행엔 팬들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해외파 복귀로 인한 흥행요소, 치열한 순위싸움이 거론된다. 여기에 숨은 공신이 또 있다. 바로 유독 비가 오지 않은 날씨다. 가뭄이 농사 등엔 분명 좋지 않지만 야구를 즐기기엔 좋은 조건이다.
4월엔 우천으로 15경기나 취소됐지만 5월엔 3경기, 6월에도 3경기만 취소됐고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맑은 날씨속에 치러졌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아무리 야구를 좋아해도 야구장으로 가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 취소시킬만큼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엔 경기를 진행해야하는데 그럴 경우 아무래도 관중이 맑을 때에 비해서는 적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우천 취소경기는 올해가 더 많았다. 지난해엔 18경기가 취소됐었다. 그러나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가 많았고 그만큼 관중 감소는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100만명씩 관중이 늘 때마다 역대 최소라는 말이 붙어다니는 올해 프로야구에도 첫번째 암초가 찾아온다. 바로 장마다. 비가 내리는 날에 야외활동을 하기 싫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다. 특히 밖에서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3시간 넘게 봐야하는 야구장은 힘들다.
가장 좋은 것은 비가 안오는 것이지만 비가 온다면 차라리 많이 와서 취소되는 것이 좋다. 순연된 경기가 열리는 9월의 맑은 날에 많은 관중을 모시고 하면 된다. 현재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많은 관중이 오고 있는데 9월엔 순위가 결정나 긴장감이 없어 팬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래도 비가 열리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는 낫다. 지난해의 경우 5월에 평균 1만4000명까지 증가했다가 6월에 1만3000명대로 떨어졌고, 장마철인 7월엔 1만2000명대로 내려갔었다.
올해는 6월 현재까지는 갈수록 증가세다. 장마로 인한 관중 감소가 얼마나 될지가 흥행 돌풍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월별 평균관중수 비교(19일 현재)
2011년=구분=2012년
1만2282명=4월=1만5553명
1만4006명=5월=1만5949명
1만3049명=6월=1만6354명
1만2670명=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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