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의 메카' 가평팀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가평팀은 원년부터 경륜을 이끌어온 전통의 강호다. 2기 출신 박기호와 3기 용석길을 중심으로 가평종고 사이클 출신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하며 만들어진 한국 경륜의 간판팀이다. 7기 출신들인 고광종과 이유진이 팀에 합류했고, 아마추어 스프린터 최강자였던 7기 수석 졸업자인 현병철 선수가 팀을 이끌면서 최강 팀으로 도약했다.
여기에 쌍둥이 형제인 11기 공민우와 공민규, 김근영이 팀의 돌격대장으로 나서면서 가평팀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한때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현병철은 특선급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우수급으로 강급됐고, 우수급에서도 발톱빠진 종이호랑이로 전략하고 말았다. 공민규 역시 졸전 끝에 우수급으로 강급당하는 수모를 당했고, 그나마 가평팀의 자존심을 지켰던 공민우도 안동대 복학으로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졸전을 펼치면서 우수급 강급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팀 색깔을 바꾼 가평팀은 긴 담금질을 끝내고 도약의 날개를 피고 있다. 맏형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선수협회 이사직 사퇴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현병철과 승부 근성이 살아난 공민규가 특선급 진출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공민우 역시 무거운 기아를 소화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마크 달인 이유진도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선배들의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은 후배들도 돌풍의 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선수가 박대한과 정현호다. 우수급과 특선급을 오고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박대한은 올해 특선급 진출하면서 최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회전력이 살아난 박대한은 무거운 기어까지 소화하면서 거침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결혼이후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대율 58%를 기록중인 정현호도 특선급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몸싸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적극적인 승부로 정면돌파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지부장인 조영소는 "2년 정도 신인선수들이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하지 못한 가평팀이지만 경륜 준비생 3명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합격 전망이 밝다. 새로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선후배 관계로 뭉친 가평팀의 최대 장점은 단합이다. '싸이클 메카' 가평팀의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박대한 ◇정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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