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 '하이브리드' 바람이 거세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비슷하다. 하이브리드란 엔진과 전기모터 등 서로 다른 둘 혹은 그 이상의 동력원을 함께 쓰는 자동차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주축을 이룬다.
가솔린 엔진은 아무리 효율성을 높여도 에너지 전달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사라져 연료 에너지를 100% 고스란히 자동차에 전달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는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모아 배터리에 저장한 다음 이를 전기모터를 통해 다시 사용한다. 환경과 연료비 절감에 효과적인 차다.
하이브리드는 과거 각광을 받지 못했다. 1997년 세계 첫 하이브리드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출시된 뒤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많이 떨어진다'거나 '물에 빠지면 감전된다' 등의 소문이 확산, 현실성이 부족한 차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중고차매매시장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ㅣ
중고차 사이트 체리카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일면서 오히려 뛰어난 연비와 높은 정숙성이 강점으로 부각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원조격인 도요타는 1977년 도쿄 모터쇼에서 세계 첫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뒤 97년 양산형 1세대 프리우스를 내놓은 것.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해치백, 상용차 등 다양한 모델의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왔다. 35년 동안 축척해온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국내 최고 연비의 프리우스(29.2㎞/ℓ)를 탄생, 차량의 구동과 충전을 맡는 두 개의 강력한 고용량 전기모터는 실시간으로 엔진과 교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1.8 ℓ 엔진이지만 체감 동력은 2.4 ℓ와 맞먹는다"며 "하이브리드의 약점으로 꼽히는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탁월한 연비와 주행 성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도 하이브리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지엠의 '첫 준대형 하이브리드'라는 타이틀의 '알페온 이(e) 어시스트'는 알페온의 2.4ℓ SIDI 가솔린 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됐는데, 기존 알페온 대비 연비는 25% 향상된 ℓ당 14.1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줄였다. 현대ㆍ기아차가 내놓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출시 4개월 만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4912대, k5 하이브리드는 3388대가 팔려나갔다. 2009년 6312대, 2010년 6185대의 하이브리드 판매 성적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체리카의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충전된 배터리로만 운행하는 구간도 있어 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더 좋게 나올 수 있다"며 "최근 높은 기름값으로 인해 연비효율이 더욱 부각되면서, 이러한 하이브리드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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