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새로운 야구를 해야한다. 오른손 불펜만으로 뒷문을 막아야 한다.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이 21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K 이만수 감독은 대신 왼소 김태훈을 2군에서 불러올렸다. 이 감독은 선발을 오래 던지게 하고 이재영 엄정욱 임경완 등으로 불펜진을 꾸릴 계획이다.
SK에게 현재의 마운드 구성이 생소하다. 이제껏 왼손 불펜이 이렇게나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SK가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마운드 덕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왼손 불펜의 역할이 컸다. 2명의 이승호와 정우람 고효준 전병두 등이 중간계투로 상대의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다른 팀에서 좋은 왼손 불펜이 1명만 있어도 좋겠다는 푸념을 할 때 SK는 왼손투수를 내리면서 다시 왼손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정도로 왼손 불펜이 풍부했다. 그러나 지난시즌을 마친 뒤 '작은' 이승호(20번)는 롯데로 이적했고, 고효준과 전병두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올시즌 정우람과 박희수가 강력한 SK의 불펜을 만들었다. 허나 팀타격의 부진으로 접전상황이 많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하던 박희수와 정우람에게 결국 탈이 났다.
왼손 불펜이 왼손 타자를 상대할 1∼2명 정도만 있으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게 왼손 투수다. 기본적으로 오른손 투수에 비해 적어 희소성이 높다. 당연히 왼손 투수의 공을 타자들이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선발투수야 많이 상대를 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될 수도 있지만 불펜투수면 1년에 몇차례 맞붙지도 않는다. 왼손투수를 왼손타자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오른손 타자도 왼손 불펜투수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이제 SK는 짧게는 열흘간 박희수와 정우람 없이 경기를 해야한다. 김태훈이 있지만 큰 역할을 맡기긴 힘들다. 기존의 최영필 이재영 엄정욱 임경완 등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당장 LG나 삼성 등 강한 왼손타자가 많은 팀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일한 왼손 불펜인 김태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믿을 수 있는 불펜진이 적으니 이들의 과부하 또한 고민이 된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지 못할 경우엔 전체적인 불펜 붕괴의 위험까지 따른다.
그나마 최근 SK의 선발진은 좋은 상황이다. 김광현-마리오-부시-윤희상의 4선발은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수준이다. 7월초 송은범이 복귀하면 선발진은 8개구단 최강이라 평가할 수도 있다. 다른 구단처럼 평범한 구성의 불펜진을 가진 SK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까. 이 감독이 풀어야할 가장 어려운 숙제가 주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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