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은 조영훈(삼성→KIA)과 김희걸(KIA→삼성)이 집도 맞바꿨다.
조영훈이 살았던 대구 집으로 김희걸이 들어가고, 김희걸의 광주 집으로 조영훈이 살림살이를 옮기기로 했다. 둘다 원룸을 전세해 살아왔다.
그런데 전세 금액이 차이가 있다. 조영훈의 대구집은 5000만원이고, 김희걸의 그것은 3400만원이다. 차액 1600만원은 추후에 둘이 정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맞트레이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선동열 KIA 감독이 지난 19일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조영훈의 영입을 제안했다. 삼성은 선발과 불펜 등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우완 김희걸을 조건으로 내걸어 21일 밤 합의를 봤다.
조영훈은 22일 트레이드 발표와 동시에 1군에 등록됐다. 배번은 16번. 반면 김희걸은 삼성 2군이 있는 경산으로 이동했다. 김희걸은 배번 35번을 받았다. 35번은 조영훈이 달았던 번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영훈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했다. 조영훈은 아니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하더라"면서 "조영훈이나 김희걸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훈은 이번 시즌 삼성에서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이승엽, 채태인 등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1군 25경기에 출전, 타율은 2할3푼3리(21일까지). 김희걸도 이번 시즌 KIA 1군 17경기에 출전,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희걸은 검증이 된 선수"라고 했다. 하지만 김희걸은 당장 삼성 1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2군에서 양일환 코치로부터 점검을 받고,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구위를 끌어올린 후 류 감독의 콜업을 기다려야 한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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