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박정배가 팀이 어려울 때 결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박정배는 2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 1-0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 엄정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생애 첫 선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SK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두산 시절을 포함, 프로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베테랑 포수 박경완과 배터리를 이룬 박정배는 성급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탈삼진은 단 1개도 없었지만 노림수를 피해가며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6회까지 선두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를 원천 봉쇄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 134㎞의 슬라이더와 131㎞ 포크볼을 두루 섞어 KIA의 예봉을 피해갔다.
SK는 최근 불펜 쪽에 비상이 걸린 상황. 박희수 정우람 등 핵심불펜이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전날 선발 마리오가 왼 무릎 인대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면서 불펜 소모가 심했던 다음날 나선 임시 5선발. KIA의 상대 선발 앤서니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던 터였다. 하지만 박정배의 경기 운영은 1선발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지난해 말 두산에서 방출된 이후 SK에 입단하며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박정배. 꼭 필요한 순간 존재감을 과시한 그에게 붙박이 5선발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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