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황당한 불운으로 올림픽 불참 위기에 놓였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싸움 구경하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한 것이다.
파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명 나이트클럽(W.i.P)에 여자친구, 보디가드 등과 놀러갔다.
때마침 인기가수 리한나의 전 남자친구이자 힙합 스타인 크리스 브라운과 드레이크도 이곳에서 놀고 있었다.
파커와는 일행이 아니었다. 한데 브라운과 드레이크 사이에서 커다란 집단싸움이 일어났다. 싸움은 브라운이 드레이크의 테이블에 샴페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드레이크는 샴페인을 거절하며 리한나를 언급한 자극적인 쪽지를 보냈다. 이에 흥분한 브라운이 드레이크에게 다가가 병으로 폭행을 가했고, 싸움은 양쪽 보디가드 등의 집단폭행으로 확대됐다.
클럽에서 '주폭(음주폭력배)' 추태를 부린 대중스타가 사회 이슈화된 이 사건에서 파커는 억울한 희생양이었다.
브라운과 드레이크의 싸움 과정에서 서로 온갖 집기 등을 집어던졌는데 병 하나가 파커의 왼쪽을 강타한 것이다.
왼쪽 망막 손상을 입은 파커는 17일 "나의 시력을 거의 상실한 것 같다"고 괴로워 하며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대수술을 받았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파커는 다음달 5일 뉴욕으로 돌아와 전문의로부터 정밀 시력검사를 받으며 수술 경과를 체크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파커의 선수생명과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파커는 조아킴 노아(시카고 불스) 등 NBA 스타들과 함께 프랑스대표팀에 발탁돼 올림픽 개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5000만달러(약 579억원)에 샌안토니오와 4년 계약한 그는 잔여계약 기간도 3년이나 남겨두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뷰퍼드 단장은 "파커의 회복과 올림픽 출전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해결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커는 "소속팀(샌안토니오)이 몹시 우려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 여부에 대한 결정은 더이상 나의 의지로 좌우되는 게 아니다"면서 "이제 안과 전문의와 샌안토니오 구단의 처분을 바라봐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파커는 문제의 나이트클럽을 상대로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소송을 냈다. 하지만 선수생명의 기로에 서있는 그에게는 2000만달러의 보상금이 문제가 아니었다.
포인트가드인 파커는 지난 시즌 NBA 리그에서 평균 18.3득점, 7.7어시스트의 호성적을 남겼고, 프랑스 프로농구리그 아스벨 빌뢰르반 구단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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