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동작은 보크가 맞다. 주자를 기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 투구폼에 대한 보크 논란이 뜨겁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김병현의 투구 동작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의를 제기했다. 김 감독은 2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기자들을 상대로 전날 논란이 됐던 김병현의 투구 동작이 '보크'가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병현은 주자가 있을 때 세트포지션에서 축이 되는 오른발을 한 번 살짝 디딘 후 공을 던지는 습관이 있다. 아주 미세한 동작이다. 26일 두산전에서도 김병현은 이같은 폼으로 투구를 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날 3회 최주환 타석때 구심에게 다가가 "김병현의 투구가 보크인 것 같다. 던질 때 면밀히 확인을 해달라"고 어필을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일관성 있는 습관이기 때문에 보크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하루가 지난 뒤 "습관적으로 그렇게 던지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주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기만 행위가 될 수 있다. 발을 살짝 떼는 동작이 타자에게 던지기 위함인지, 주자에게 견제구를 던지기 위함인지 상대방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보크라고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번(20일) 잠실에서도 김병현이 선발로 나갔을 때 우리 주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발을 살짝 뗐다가 던지기 때문에 도루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김병현의 투구를 유심히 봤다. 보크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김병현의 투구에 대해서는 더이상 보크 제재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발을 크게 튕기거나 큰 동작이면 모르겠는데 워낙 미세하고 일관성이 있는 습관이다. 김병현은 투구할 때는 무조건 그렇게 한다. 하지만 견제할 때는 발을 완전히 빼고 하니까 문제될 게 없다. 주자들이 헷갈려 한다고 하지만 분명히 구분되는 동작이기 때문에 기만 행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 역시 보크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병현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게 던졌다. 미세한 동작이니까 문제가 될게 없다고 본다. 심판도 보크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김진욱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진욱 감독은 "심판진이 그렇게 결정을 하고 확인을 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도 그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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