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19개)를 달리고 있는 넥센 강정호가 1군에서 제외된지 5일이 지났다.
왼쪽 무릎 부위에 봉와직염이 생겨 지난 23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27일 구단 지정병원인 서울 구로동 'Yes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무릎 밑 부상 부위의 살을 살짝 째 차있던 고름을 빼내는 수술이었다. 넥센 구단에 따르면 강정호는 7월2일 퇴원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아직 1군 합류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재활과 타격감 회복을 위해서는 적어도 2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앞으로 약 2주 정도 더 '홈런왕' 없이 게임을 치러야 한다. 최강 클린업트리오인 '이택근-박병호-강정호'와 대결했던 상대팀으로서는 다소 부담을 덜 수 있는 기간이다.
이에 대한 김시진 감독의 생각은 어떨가. 김 감독은 28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5번)강정호가 빠졌다고 해서 앞타자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 강정호 입장에서는 이전에 이택근이나 박병호가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면 좀더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지금도 박병호에 대한 상대팀의 투구 패턴이 바뀌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박병호도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박병호는 강정호가 빠진 이후 치른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6득점을 올렸다. 넥센의 전체적인 타선의 힘도 크게 떨어진 것이 없다. 4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7.0득점, 10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상대는 삼성, 두산이었다. 강정호 공백의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여전히 상대 투수들은 어렵게 승부를 한다. (강정호가 빠진 이후)상대투수가 더 까다롭게 던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도 물론 없다"고 말했다.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에 대해 상대 투수들이 계속해서 까다로운 승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강정호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4번-5번 '쌍포'가 함께 맹타를 휘두를 경우 상대팀이 받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빠진다면 남은 한 명에 대해 '좋은 공'을 주는데 인색해질 수 밖에 없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강정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최대 과제인 셈이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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