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그저 배트 스피드가 빠른 유망주 타자가 꽃망울을 터뜨리는줄 알았다. 어린 나이에 "내 야구인생의 목표라던" 골든글러브를 일찌감치 수상해버렸다. 부상을 이유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과연 올시즌 더 치열하게 야구를 할지 궁금했던 선수. 걱정은 기우였다. 롯데 손아섭은 이제 롯데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6월 손아섭의 타격감은 매섭다. 28일 부산 한화전을 포함, 최근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치른 23경기 중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 2할대에 그치던 그의 타율이 어느덧 3할1푼7리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바로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 지난해 15홈런을 기록한 후 올시즌을 앞두고 "20-20 클럽에 도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지만 지금까지 홈런 개수는 달랑 2개다. 하지만 싱글벙글이다. 손아섭은 "올시즌 가장 큰 목표는 출루와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나는 홈런타자가 될 수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짧게 치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속에 그려왔던 내 이상적인 타격이 최근에서야 완성돼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앞으로의 더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많은 타자들이 장타와 컨택트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두산 김현수가 그랬다. 타격기계로 명성을 높이던 김현수가 "홈런 개수를 늘리겠다"며 타격폼 등을 수정했지만 결국 자신의 장점이던 컨택트 위주의 타격 밸런스를 잃고 만 적이 있다. 손아섭도 확실한 자기만의 무기를 갖기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또 하나의 무기 '레이저빔 송구'
손아섭이 지난해 가장 달라졌다고 평가받은 부분이 바로 수비다. 외야에서 날아오는 타구를 향해 만세를 부르던 모습이 흔했지만 지난해 조원우 외야 수비 전담코치를 만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강력한 송구였다. 특유의 강한 어깨로 홈이든, 3루든 방심하고 뛰는 주자들을 잡아냈다. 결국 국내 프로야구 외야수 중 보살 1위를 기록했고 이 수치가 골든글러브 투표 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올해도 손아섭의 '레이저빔 송구'는 어디 가지 않았다. 28일 경기에서도 2회 1-2로 역전을 당할 수 있는 위기에서 신경현의 우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2루주자 김경언을 완벽한 송구로 잡아냈다. 올해도 팀 동료 전준우, 넥센 정수성과 함께 보살 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은 "결정적인 순간 보살로 잡아낼 때의 쾌감은 적시타를 칠 때와 같다"며 "내 스스로 수비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하는 플레이에 더욱 집중하자는 생각을 하다보니 외야 보살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이제 웬만한 팀의 3루 베이스 코치들은 손아섭이 공을 잡으면 돌리던 팔을 멈추는게 일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득점을 저지시키는 능력,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상의 가치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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