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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홈런' 정의윤, LG 타선 희망될까

by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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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어제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8로 패하면서 6연패를 기록해 7위로 추락했습니다. 선발 우규민이 1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 이닝 실점하는 등 투수진의 붕괴로 패했지만 타선이 8점이나 뽑으며 회생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인 점은 위안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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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안타로 8득점한 LG 타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의윤이었습니다. 정의윤은 2회말 1사 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년 만에 1군 무대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말과 9회말에는 각각 2루타를 뽑아내며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어제 LG 타자들 중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정의윤 외에는 없는데 정의윤은 3안타를 모두 장타로 기록했습니다.

사실 정의윤의 어제 활약은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2005년 LG에 입단한 정의윤은 입단 동기 박병호에 비견되는 대형 유망주였습니다. 박병호는 1차 지명, 정의윤은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였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오히려 정의윤이 박병호에 앞서기도 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정의윤은 매년 타율을 끌어올리며 성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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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8년 1할 대 타율(0.182)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상무에 입대한 뒤 전역 이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 정의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의 맹타와 달리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0.256에 그친 것입니다. 7월 31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정의윤과 박병호의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 시즌 말 팔꿈치 수술을 거친 정의윤이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며 자리를 잡지 못한 반면 박병호는 넥센의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아 커리어 하이인 1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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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의윤은 어제 KIA전을 통해 반전의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홈런이 터지지 않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한 정의윤이 어제 경기에서 5년만의 홈런을 터뜨린 이후 2루타 2개로 활약한 것은 그만큼 심적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LG 타선은 줄부상과 집단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진영, 김태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으며 최동수, 이병규, 박용택, 정성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LG의 6연패는 침묵한 타선의 탓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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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정의윤이 홈런으로 신고하자 LG 타선은 회생 가능성을 엿보였습니다. 주축 타자들의 대거 부상과 컨디션 저하는 정의윤에게 있어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주전 외야수들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어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LG의 입장에서 만 26세의 중장거리 타자 정의윤에 기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라는 점에서 우타자 정의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정의윤이 활력소가 되어 단기적으로는 팀을 연패에서 구하며 장기적으로는 LG 중심 타선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정의윤의 어제 경기 활약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잠재력의 폭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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