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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은 류현진-김광현 매치업을 원치 않을까

by 김남형 기자
과연 이 둘은 언제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지난해 3월 한화 류현진(왼쪽)과 SK 김광현이 대전구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이날 서로의 장단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얘기했다.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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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을 원치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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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언급된 뒤 불과 몇시간 지나지 않아 가능성이 확 낮아졌다.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선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6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같은 시각에 대전에선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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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의 선발 등판 시점이 같아지면 늘 나오는 얘기가 있다. 향후 양팀 맞대결 스케줄이 가까울 경우 사상 처음으로 '류현진 vs 김광현' 매치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엔 류현진이 비로 인해 스케줄이 밀리면서 김광현과 로테이션이 같아졌다. 게다가 두 팀은 오는 6일부터 대전에서 3연전을 치른다. 비로 인해 스케줄이 헝클어지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마자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에 올랐다. 김광현도 2008년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동안 선발 맞대결이 한차례도 없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재목들이다. 두 투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당연히 최근 수년을 통틀어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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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 맞대결을) 일부러 피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어차피 에이스가 등판한다고 해서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에이스간의 맞대결은 패하는 쪽이 타격을 크게 입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 감독은 그런 걸 개의치 않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김광현은 이날 LG와의 홈게임에서 2회까지 27개를 던진 뒤 제춘모로 교체됐다.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중이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3회부터 김광현 대신 제춘모가 마운드에 오르자 기자실도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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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구단측 발표가 있었다. 김광현이 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왼쪽 어깨가 다소 무겁고 뻐근한 증세를 느꼈다고 한다. 일단 등판했지만 실전에서 피칭하는 동안에 같은 증세가 이어지자 선수보호 차원에서 투수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김광현은 본래 어깨 부상 때문에 오랜 기간 재활을 해왔고 지난달 2일 인천 KIA전 부터 1군으로 돌아왔다. 한번 다쳤던 곳이라 선수 입장에서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전날까지 올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중이었다.

SK 구단은 "통증이 심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김광현이 당장 병원에 가지는 않는다. 2일 하루를 지켜본 뒤 그후에 어떤 조치가 내려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됐으니 얘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김광현의 어깨 상태에 따라 등판 일정이 조정될 것이다. 설령 어깨에 문제가 없더라도, 뭔가 찜찜한 증상을 느껴 강판했던 김광현을 곧바로 류현진과 맞대결시키는 선택을 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류현진이 올시즌을 마치고 '7년차 구단 동의 해외진출' 사례가 된다면, 둘의 맞대결 기회는 올해 뿐이다. 정식 FA가 되고 나서 해외 무대로 나가다면, 그에앞서 2년 반의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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