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얼짱 대결에서 홍순상(31·SK텔레콤)이 웃었다.
한국은 1일 일본 나가사키현의 패시지 킨카이 아일랜드GC(파71·7066야드)에서 끝난 한일 남자 프로 골프 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대회만큼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양국 미남 골퍼의 맞대결이었다.
홍순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 골퍼다. 미남 배우 다니엘 헤니를 닮은 곱상한 외모 때문에 홍순상은 '이모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일본은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시카와 료가 미국프로골프투어(PGA)를 잠시 접고 출전했다.
3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이들은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미남 골퍼의 샷에 갤러리의 눈은 즐거웠다.
30일 경기서 홍순상은 류현우(31)와 한조를 이뤄 이시카와-후카보리 게이치로 조를 상대했다. 맞대결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언더파 64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시카와와의 맞대결에 대해 홍순상은 "일본의 대표적인 선수와 경기를 하게 돼서 어제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며 "이시카와와 내가 모두 멋진 플레이와 매너를 보여줘서 인상적이고 재밌는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발전의 계기가 됐던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도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플레이였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재밌는 플레이를 했다. 오늘 비겼던 것은 서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똑같아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3라운드 최종 성적 11승2무7패를 기록, 종합점수 12대8로 일본을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적지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 홍순상은 큰 역할을 했다. 류현우와 함께 첫날 포섬 경기에서는 초반에 4타나 뒤져 있었지만 일본 선수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해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다다구치 도루-후지타 히로유키 조를 1타 차로 꺾었다.
둘째날 무승부를 기록했던 홍순상은 싱글 스트로크 두 번째 경기에서 먼저 5언더파 66타로 다니하라 히데토를 5타 차로 따돌리면서 한국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조태운 한국대표팀 단장은 MVP를 뽑아달라는 말에 "열 명 모두가 잘했지만 승리를 이끌어준 홍순상과 류현우를 고르고 싶다"며 두 선수를 높게 평가했다.
홍순상은 "뒤쪽 상황이 힘들어 보여서 출발을 잘 끊고 승리해 팀에 힘이 돼주는 임무를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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