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과연 'SK 잡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지난 주말 LG는 6연패 상황에서 상위팀인 SK를 만나 기사회생했다. 당초 최대 목표 2승1패, 자칫하면 1승2패로 몰릴 가능성이 많았던 일정이었다. 비로 한차례 경기가 연기되면서 LG는 2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SK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둔 팀들은 그후 한동안 급상승세를 탔다. 우선 롯데가 재미를 봤다. 지난달 19일부터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그후 6연승을 추가했다. 물론 지난 주말에 두산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해졌지만, 롯데가 1위 경쟁의 발판을 마련한 시점이 바로 그때였다.
KIA도 비슷했다. KIA는 지난달 22일부터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그후 5연승을 추가했다. 한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KIA는 어느새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엔 삼성이 SK에게 2승1패를 한 뒤 넥센을 만나서도 2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들어 넥센 상대로 4승5패로 뒤져있던 삼성은 이제 6승5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게다가 롯데와 KIA는 SK를 상대한 뒤 나란히 힘빠진 LG와 한화를 만났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타기 좋은 조건이었다.
반면 LG는 앞으로 험한 일정을 겪어야 한다. 당장 기세등등한 두 팀과 9연전을 앞두고 있다. 3일부터 잠실에서 드디어 1위를 탈환한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한 두산과 만난다. 그리고 다음주초에는 또다시 삼성과 이번엔 대구에서 격돌한다.
앞으로 한달은 올시즌 LG의 운명을 결정짓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말까지 삼성, 두산, SK 등 상위팀과 각 6게임씩 맞붙는다. 그리고 올해 상대전적에서 4승7패로 열세인 넥센과도 3연전이 한차례 예정돼있다. 결국 LG는 7월 한달간 어떻게든 월간 5할 승률로 버티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현재 5할 승률에서 '-2' 상태인 LG가 한달 동안 이 상황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8월에 얼마든지 최후의 승부에 도전해볼 수 있다. 만약 7월 한달간 5할 승률에서 너무 멀어지면 8월에는 회복이 어렵고 또한 다른 팀들의 만만한 주요 타깃이 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LG는 빈약한 전력으로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버텼다. 순식간에 6연패 한차례를 당한 걸 제외하면, 비틀거리더라도 완전히 넘어진 적은 없었던 셈이다. 이제 진짜 중요한 한달이 시작됐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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